작년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최소 18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국여성의전화, 2024년 언론보도 분석 결과 발표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2024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친밀한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181명, 살인미수 사건으로 생존한 여성은 374명이었습니다.
- 가해자가 배우자인 경우 72명,
- 데이트 관계의 애인 104명,
- 일방적 교제 등 기타 관계 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의 살해로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 19명도 희생되었습니다. 살인미수를 포함하면 피해자는 총 650명에 이릅니다.
■ 15.8시간마다 1명, 여성 살해 혹은 살해 위협
이 단체는 "최소 15.8시간마다 1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변인 피해까지 포함하면 최소 13.5시간마다 1명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이는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한 최소한의 수치이므로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도 25건
작년에 보도된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 사건도 25건 발생했습니다.
- 살인미수 154건
- 주변인 피해 8건 포함 시 총 187건
- 19.2%는 성폭력 시도 과정에서 발생
■ 반려동물까지 피해…95건 확인
특히, 친밀한 남성 파트너에 의한 폭력 사건 중 14.6%(95건)에서 피해자의 반려동물도 희생되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반려묘를 세탁기에 넣어 죽이거나,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사진·영상을 보내 협박하는 등 잔혹한 범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 여성 살해, 개인 문제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국여성의전화는 "공식 통계조차 없는 현실 속에서 여성 폭력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여성 살해 문제를 성평등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인적 사건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피해 예방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과 함께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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