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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2025년 5월 14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자포판(Zapopan)에서 23세의 뷰티 인플루언서 발레리아 마르케스(Valeria Marquez)가 자신의 뷰티 살롱에서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경위
- 마르케스는 약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자신의 뷰티 살롱(Blossom the Beauty Lounge)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방송 도중, 남성이 선물을 배달하는 척하며 살롱에 들어와 그녀를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용의자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범행 후 도주했습니다.
- 영상에는 마르케스가 테이블에 앉아 인형을 들고 팔로워들과 대화하던 중, 누군가 "Vale?"라고 부르는 목소리에 "네"라고 답한 뒤, 곧 총성이 들리고 그녀가 가슴과 머리를 움켜잡으며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여성이 휴대전화를 집어들며 라이브 방송이 종료됐습니다.
수사 상황 및 용의자
- 사건 직후 경찰이 출동했으나, 용의자는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는 없으며, 현지 검찰은 여성 살해(페미사이드)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페미사이드'와 멕시코의 현실
페미사이드(femicide)란 여성을 성별을 이유로 살해하는 범죄로,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멕시코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높은 여성 살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공식적으로만 797건의 페미사이드가 보고됐습니다
- 유엔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와 함께 인구 10만 명당 1.3건의 페미사이드 발생률로 4위에 해당합니다
- 실제 피해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수 사건이 친밀한 관계(연인, 배우자 등)에서 발생합니다.
- 멕시코에서는 매일 평균 10~11명의 여성이 살해당하고, 이 중 5% 미만만이 유죄 판결로 이어집니다.
- 정부와 사법당국의 미온적 대응, 뿌리 깊은 성차별 문화(마치스모), 피해자 비난 등으로 인해 피해자와 가족들이 제대로 된 보호와 정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잇따른 여성 대상 공개 범죄
- 이번 사건 며칠 전에도 베라크루스주에서 여성 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중 생방송으로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멕시코에서는 여성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 공적 영역에 나선 여성에 대한 폭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회적 반향과 과제
- 발레리아 마르케스의 사망 소식은 멕시코 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팔로워들과 시민들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과 정의 실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페미사이드 문제는 뿌리 깊은 성차별과 제도적 무책임, 그리고 가해자의 처벌 회피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합니다.
- 여성 대통령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사회가 성별에 기반한 폭력과 혐오를 극복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참고: 페미사이드 관련 주요 통계 (2024년 기준)
지표수치/순위
공식 페미사이드 건수 | 797건 |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 1.3건 (라틴아메리카 4위) |
일일 여성 살해 수 | 10~11명 |
유죄 판결 비율 | 5% 미만 |
결론
틱톡 생방송 중 총격으로 사망한 발레리아 마르케스 사건은 멕시코 내 여성 대상 폭력, 특히 페미사이드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 문제인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멕시코는 법적, 사회적, 제도적 차원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 변화와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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